2024. 7. 24. 23:17ㆍmotorcycle solo tour
히말라야 8000m 14좌가 있다면 거제도에는 11개 명산이 있습니다.
11개산을 완등은 못해도 바이크로 어는정도 올라가서 정복할 수 있는 산이 몇개있나 찾아보니 거제면 계룡산, 동부면 노자산, 장목면 대금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주투어가서 해안로만 돌면 제주를 다본것 아니잖아요. 중산간, 산간 다 타봐야 하잖아요. 거제도 산을 타보지지 않고 거제를 논할수는 없습니다.
먼저 구 거제대교통하여 둔덕면에 있는 산방산, 대봉산, 백암산 자락을 넘어서 거제시청(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지나 상문동 주민센터 앞에서 우회전하여 계룡산 임도를 탑니다. 자갈 비포장과 시벤트포장을 반반타고 올라가면 ATV반환점이 나오고 여기서부터 좀 더 오르면 정말 고민하게되는 3갈레길이 나옵니다. 제 바이크 방향이 정상가는길이고 자갈쪽은 8부능선 타고가는 MTB 로드입니다. MTB 로드는 할리로 갈 수 없습니다. 사륜구동차로 간다면 stairway to heaven 입니다. 정상쪽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한 업힐과 함깨 한번오는 헤어핀을 3번에 나누어 돌고 관리안된 돌밭 산길. 그리고 마지막 업힐 마치자 마자오는 웅덩이들. 차체가 낮은 할리로는 힘든길이죠.
마른 물엉덩이를 피해 정상(?)에 안착합니다.
6.25때 만들어진 거제포로 수용소 감시 통신탑 건물 유적이 65년의 세월을 버티고 서있습니다.
할리로는 인류 최초로 올랐음을 선포합니다.
거제 계룡산 정상(570m)은 통신타워쪽으로 1km 능선타고 가면 되는데, 제가 있는곳이나 유적지나 크게 고도 차이는 없습니다.
통신타워쪽으로는 임도는 있지만 바이크는 갈수 없는 돌무덤길입니다.
정상에 서니 약한 운무가 산을 넘나드는 바람에 시야성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멀리 한산도는 보여줍니다.
이쪽은 거제시쪽이고요
인증샷 하나 넣고 하산합니다. 자갈밭이 많아 핸들 가볍게 잡고 엔진브레이크 위주로 내려 갑니다.
두번째 목적지인 동부면 노자산(565m)으로 갑니다.
자연휴양림에서 오르면 왕복 서너시간이 걸리기에 최단경로(왕복 2시간이내 예상)인 해양사 뒷편 임도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서 등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멀리보이는것이 노자산
바이크 돌릴곳을 찾아 세우고 차고있는 G샥 머드마스터 고도계로 찍어보니 193m 나오던군요.
등산을 시작했는데 며칠동안 사람의 흔적이 보이질 않고요. 군데군데 올무만 가득하니 멧돼지라도 만날까 두려움.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해서 올라가는데 폭염속 등산이라 그런지 머리카락부터 전기가 오르기 시작하는데 뇌졸증 전조가 아닐까..이러다 죽을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정상을 얼마 앞두고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체력도 급방전, 물도 부족.
내려오고 나니 남은 거제투어는 생각도 안나고 화생방실에서 나와 도망가듯 두려움에 부산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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