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9. 16:02ㆍmotorcycle solo tour
스페인 산타아고 순레길이 있다면 우리나라 신안엔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12km)이 있다.
5개의 섬이 노둣길(노두는 나누터나 징검다리를 의미하는 전라도 방언)로 이어져 있고 이길이 밀물과 썰물로 열렸다 닫혔다 한다.
2017년 전라남도 가보고 싶은섬에 지정된 이후로 11명의 국내외 조형작가들의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만들었고 올 2월에 완공이 되었다.
소악도-딴섬-소기점도-대기점도-병풍도로 이루어진 섬티아고를 가는 방법은 무안 송공항이나 신안 지도항에서 배를 이용해야한다.
하루에 3번정도 있는데 시간이 수시로 변하니 전화(송공항 061-244-0803, 지도항 061-247-3331)로 꼭 확인해야한다. 하루만에도 변합니다.
또 물때가 있기에 하루종일 길이 열리는 날이 한달에 5일에서 7일정도 있기에 가능한 그날이 좋습니다. 아니면 하루를 섬에서 보낼수도...
지역주민(100명)의 90%가 개신교도 이었기에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정시 퇴근 후 밤바리로 무안까지 갑니다. 그래야 다음날 첫배를 탈 수 있습니다.
압해도 송공항 인근에 1004대교가 있습니다. 바이크는 통행금지입니다.
지나가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ㅋ
지난 4월에도 예정없이 배가 취소되더니 오늘도 08:10분 배가 09:40분배로 바뀌었습니다. 매표소 뒷편에 낙지 경매가 열리는걸 덤으로 보고, 아침도 이렇게 해결합니다.
배는 완행버스같이 이곳저곳 인근의 섬들을 다 들립니다.
대기점도 선착장이 공사중이라 차량을 내릴수가 없어 반대로 소악도 선착장에 내립니다.
12번사도부터 1번사도까지 진행 할 예정입니다.
소악도 유다 타태오의 집 (10번째 사도)
이 부두에서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미니어쳐보다는 큰 사이즈고, 안에 들어가보니 두세명이 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자그만한 예배당이 맞는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밖에서 밀려오는 사람들때문에 경쟁적으로 자리를 옮겨야합니다.
소악도 시몬의 집 (11번째 사도)
자전거 타시는분들 많아요. 전기자전거는 대여도 되는것 같습니다.
소악도 딴섬 가롯 유다의 집 (12번째 사도)
시몬의 집 바닷가에서 보이는데 바이크를 타고 갈 수 없습니다.
여기는 노둣길도 없는데 다행히 썰물이 시작되어 길이 열리네요.
12번째 사도이기에 순례를 마치면 저 종을 쳐야한다고 합니다
소기점도 작은 야고보의 집 (9번째 사도)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재대로 사진을 못담았어요. 여기까지는 같이 배에서 내린분들이랑 많이 중복되어서 복잡함.
소기점도 토마스의 집 (7번째 사도)
여기부터는 다른 관람객들과 비교적 안 섞이며 즐길수 있습니다.
섬의 길은 어디든 시멘트 포장을 여러번 덧칠해서 파쇄석이 너무 많아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소기점도 바르톨로메오의 집 (6번째 사도)
소기점도 마태오의 집 (8번째 사도)
부산 아지매들이 허락없이 바이크에 올라타고 사진 찍으면서 말도 엄청 쌔게하네요.
혼자 여행에서 처음으로 웃습니다. 이제 노둣길 건너 대기점도로 넘어 갑니다.
대기점도 필립의 집 (5번째 사도)
대기점도 요한의 집 (4번째 사도)
대기점도 야보고의 집 (3번째 사도)
대기점도 안드레아의 집 (2번째 사도)
대기점도 베드로의 집 (1번째 사도)
역으로 돌았기에 이번 순례길의 마지막 사도입니다.
대기점도 부두에 있습니다. 차량을 실어 나르기에는 좀 위험한 부두입니다.
화장실도 있는 예배당입니다. 첫번째 사도이기에 여기에도 시작을 알리는 종이 있습니다.
12사도 순례를 마치고 배를 타기위해 병풍도로 넘어갑니다.
병풍항에서 들어오던 배가 사람이 다 찼다고 방송만하고 뱃머리를 돌려서 가버리네요.
왕복표를 예매했는데도 황당스러운일이 발생합니다.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보기선착장에서 신안 지도항으로 나가는배가 3시에 있어 간신히 배에 오릅니다. 병풍항부터 비가 옵니다. 내일은 전일 비예보도 있기에 이정도 비라면 무리해서라도 밤시간전에 많이 이동해야합니다. 순천에 도착하니 비가 없어지네요.
부산 광안리까지 GO! GO! 합니다.
신안군청에 신고할까 말까하다 그냥 참았습니다.
이번 투어는 하나님 뜻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motorcycle solo tou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하일경에서 氣를 얻다 (2) (0) | 2024.08.12 |
---|---|
천하일경에서 氣를 얻다 (1) (0) | 2024.08.12 |
서해안 최고 고도전망 고군산군도 (0) | 2024.07.28 |
가을 단풍이 물드면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는... (0) | 2024.07.26 |
2009년 8월 8일 하루를 기록하다. (0) | 202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