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 비엔날레

2024. 9. 4. 15:26travel (국내여행)

십년전 청량산의 파란 하늘을 보고 이런 날씨에 오토바이를 타지 않으면 하늘을 미안해서 볼 수가 없다던 구미의 볼에흠집 형님의 말이 생각나 부다당했다.

2022 부산비엔날레 페막이 11월 6일이다.
을숙도 부산 현대미술관에 갔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물결 위 우리>
가이드맵을 설명을 그대로 옮긴다면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당과 바다 그리고 상호연결을 함축합니다
~ 중간생략 ~
2022 부산비엔날레는 지금 우리가 발 딛고있는 '물결'이 어떠한 형태, 상태, 시간에 있는지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다음 걸음을 질문합니다.

아! 관람료 12000원

 
47명의 작가 작품중 몇개 소개합니다.

최호철작가의 2011 부산 영도 희망버스
2011년 한진중공업 해고자 복직을 위해 김진숙 위원장 크레인위에서 185일째 농성중이었고 전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이를 응원하기 위해 부산역으로 내려옵니다.
작가가 경향신문에 기고하기 위해 그렸던것을 비엔날레를 위해 크게 그리고 보완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저는 비엔날레 작품에 제 행위나 관찰시선을 작품에 넣어 저만의 작품 재구성하는걸 좋아합니다.

2011년 희망버스를 저도 응원합니다.
그러기에 SPC사건에도 분노하고 지속적이는 않겠지만 참을 수 있을만큼 불매하겠습니다.

 
원본 그림은

 

부산태생의 감민경 작가의 신작 3편은 개인적 서사를 목탄 드로잉으로 표현했는데 작품들이 대형임.
특히 <동숙의 노래>를 공간에 띄워서 전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작가의 어머니가 살던 시절의 삶의 의욕이 강한 여인을 표현하고 문주란의 노래에서 작품명을 생각했다고함.

 
저는 트리밍으로 사진을 작품을 바닥에 붙여보기도 했지만 강렬한 눈빛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었음.
아 그리고 보니 일본 만화 도전자 하리케인(내일의 죠)의 눈빛과도 닮은듯.

 

< 0시의 땅 >

 
<파도>

 
우리시대의 삶의 디테일 좀 보세요.
자주 못접한 목탄 드로잉의 정수를 보는듯.

 
1938년생인 오우암 작가는 전쟁고아였다고 한다.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의 풍경을 사실적보다는 초현실적 느낌을 갖도록 표현했다.
어릴적 기억을 찾아 노년에 작품을 그린것이라고하니 더 놀랍습니다.

 
작가의 <서낭당 고개길에서> , 또 아래 그림들 인물의 구부러진 등에 깜놀했다.

 
2014년 제임스의 집에 가는길을 찍은 사진이다.
같이 사진공부한 작가들, 평론가들이 제임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재미난 그림이다. 좌 <실직>, 우<상처> . 좌 썸싱 스페셜, 우 여인.
공장의 굴뚝에 서있는 여인을 너무 작게 표현해서 실직자의 아픔이 더 크게 보여졌다. 순간적으로 여인이 예수로 보는 상상을 더한다.

 

작가는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나라 노동자(여성)가 노동시장(고무농장, 사탕수수)에 팔려나가 그 나라 문화안에서 혼재를 빚는걸 표현하고 싶었다.
액자의 유리 비추어진 관람객의 모습이 노동자를 대신해서 서구인의 거실속에 배치 제가 잘못 보았나 덴마크의 조명회사 여성 노동자의 삶을 표현한것이라는 글이 있네요.

 

 
문지영 작가의 <엄마의 신전>시리즈는 어릴적부터 장애를 가진 동생의 치유를 기원하며 신앙에 의존한 엄마를 지켜본 작가의 시선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붉은 물결위에 있는 자매의 표정은 상반되지만 가족들이 느꼈던 불안감과 희망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같은 그림이지만 분리함으로 불안감과 희망을 더 확대화 한듯

 
찰스 에이버리라는 영국작가인데 어릴적 스코트랜드의 멀섬에서 자란 유년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주 소재가 장어와 영국문화의 식민지 점령이다.

 
그림을 보는 시선이 아니라 장어를 파는 원주민의 눈높에서 그림을 보는 시선을 담고 싶었다.

 
이인미 작가의 시티스케이프 시리즈이다.
사실 이런 작품은 사진 입문자라면 한번쯤은 해보는 작업이다.
부산의 주요 고층건물과 대비되는 빈민촌의 한 풍경을 밑으로 까는 형태.
다 알지만 그래도 이런 작가와 작품이 대접받으면 나오는 이유는 꾸준함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사진에 좀 관여하게 된 사건이 아래사진이다.
사진하는 친구가 이 사진을 보고 사진속에 코드가 의식하지 않고 들어가 있는데, 소질이 있어보인다고 정식으로 배워보라고 추천을 해준 사진이다.
아이파크 펜트하우스쪽 뾰족한 부분과 어부가 그물을 손질하는 칼의 뾰족한 부분이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유도가 된다면 격려해준 기억이 있다.
게슈탈트 법칙중 유사의 법칙이 적용된듯.

 
고인이 되신 백기완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저는 비오는날이 좋아요. 있는 사람이던 없는 사랑이던 비는 정도는 차이는 있어도 안맞는건 피할 수 없잖아요.

 
마르쉘 뒤샹의 <샘>이 연상된 작품.
너무 어두워 작가를 못보았다.

 
엄청난 균형감으로 와이어 한줄에 균형잡힌 스틸파이프
다양한 그림자군에서 위상수학을 생각함.

 
군함의 설계도를 아크릴 판위에 그리고, 3가지 색으로 조명과 함께하여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도 있네요. 눈길은 있고 감흥은 없어서 PASS

 
비엔날레가 네곳에서 하는데 부산항 1부두에서도 한다고 해서 부다당 이동

 
마지막 입장시간이 5시 30분이라 타임오버로 입장 못함.
6시로 마감되는 뒷편에서 나만의 엔딩 크레딧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