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바이크 투어

저항의 숨결을 찾아서.. (타크투어리즘)

뷰 트로피 2024. 7. 13. 21:09

제주에 몇번들 가보셨나요?
저는 바이크로 3번, 여행, 골프, 연수등 20번 이내로 추정이 됩니다. 대부분 비슷하실듯한데.
투어 컨셉으로 생각한것이 아픈역사의 현장을 찾아보는것이 어떨까하고 구상을 해보았는데 제주도에서는 이런 투어를 다크투어리즘으로 불리는 몇몇 모임이 있더라구요.
바이크로 다크투어리즘을 완성해 보자해서 팀과 투어를 잡아 봤습니다.
 
부산에서 5월 4일 동북아페리에 바이크를 4시에 선적합니다. 바이크는 선적이 편도에 170000원 정도. 승객은 5시30분부터 6시까지 승선하기에 자갈치와 남포동에나가 저녁거리를 장만해옵니다.
이시가리와 갑오징어, 냉체족발까지. ㅎ
4인침대실(80000원 정도)은 침실과 작은휴식공간이 같이 있습니다.
배는 7시 출항입니다.

 

제주항에 7시 도착하고 전날 같은 시간대 비행기로 먼저 건너간 텐덤녀(마눌)가 섭지코지에 있기에 섭지코지부터 투어를 시작합니다.
 
첫번째 투어는 성산일출봉의 경관을 볼수 있는 광치기해변이죠.
대부분 그렇게 아시는데 광치기해변의 한 부분에 터진목이라는 4.3 학살터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해안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의 마지막은 눈빛에 무엇을 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혀 학살이라는 언어하고 연상이 되지않는 장소입니다.

 

동부해안도로 타고 가다보면 북촌 너분숭이 4.3기념관이 있습니다.
하루에 300명을 학살하였다고하는 여기에는 아이들을 학살하고 묻은 무덤군이 있습니다.
현기영의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에 의해서 4.3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가 된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죽은곳이라 텐덤녀들이 이번투어에서 가장 많이 아파하고 울던곳입니다.

 
함덕에 있는 리조트에 숙소를 잡고 다시 투어를 시작합니다. 중간에 이호태우 해변

 

제주해안로를 돌다 애월에 있는 고려말 100년의 제주 항몽의 역사지 항파두리 항목유적지를 갑니다.
마지막 삼별초의 저항지로 토성의 흔적이 있는곳이죠. 잘 가꾸어 놓은 보리밭이 압권입니다.
토성도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습니다.

 
로컬푸드를 지향하여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5월 6일은 우중투어입니다.
출발하자마자 쏟아져 결국 여자분들은 제주에서 승용차를 렌트를 했습니다.
할리타다 비엠으로 넘어간 친구들이 바꿔타기를 권하여 우중에 GS어드벤쳐 몰아봤습니다. 
12년째 같이한 단무지와 순장하기로 해놓고도 결국은 넘어갈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일제침략의 아픈역사. 태평양 전쟁의 흔적 알뜨르 비행장입니다.
제로센 비행기 견납고 38기중 현재는 20기가 남아있고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념기념으로 박경훈 작가가 제로센을 형상화하여 격납고안에 설치미술로 전시하였습니다. 그당시 이작품의 이름은 <애국기매국기>였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앞에 섯알오름 4.3 양민 학살터가 있습니다. 여기도 300명쯤 학살했다는 기록이 있네요.

 
한라산 1100도로를 타고 제주로 넘어와 또 동문시장에 갑니다. 각종 해산물을 사서 금메달 식당에가서 조리를 부탁합니다.

 

다음날 날씨가 오락가락 합니다.
여자분들이 이번에도 텐덤하다 비맞으면 안된다고 강력히 말하여, 5명이 렌트로 돌기로 했습니다

 

4.3평화공원을 갑니다. 3000여개의 육지에서 희생당한 제주인의 무덤이 있습니다.
2번째가지만 운무와 까마귀울음은 똑 같습니다.

 
인근에 제주스런운절 관음사에 갑니다.
한라산 자체가 심한 안개로 시야가 10m 정도 밖에 확보가 안되고 있습니다.
관음사는 4.3당시 군벌대와 유격대(?)의 격전지 입니다.

 
올레길 8코스에 있는 논짓물로 가기위해 대평리에 들어갔다가 나름 맛집으로 알고있는 난드르깡통구이에가서 이틀전 바베큐로 실패한 흑돼지 연탄구이를 제대로 먹어봅니다.

 

제가 개인적인 제주에서 최고로 치는 장소는 논짓물입니다.
한라산 삼다수가 바다로 들어가는데 계단식으로 막아놓아 마지막에서는 바다와 경계하는 천연 민물수영장입니다.
외쿡영상에서 본듯한..

 

여자분들 비행기 시간이 되어서 다시 숙소로 GO
바이크를 타고 공항가는길에 다시 비가 내리네요...
다음날 남자들은 멀미를 참아가며 배편으로 부산으로 귀가합니다.
 
2018년 5월 5일 부터 8일까지 투어기입니다.
 
 
 
다크투어리즘 : 전쟁 학살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위해 떠나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