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주도 할만큼 한 것 같다. --- 제주도 2일차
하루종일 비예보가 있어 그래도 구라청을 믿었건만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제대로 작동을 하는것 같다.
방구석에서 견디다 못해 11시쯤 렌트카를 빌렸다.
2023년 누(樓)정(亭)대(臺) 투어를 시즌 11까지 진행하면서 제주도의 누정을 넣지를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보았다.
첫 투어지로 관덕정(보물 322호)
관덕정은 세종30년에 관아앞에 지어진 목조 건물로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쌓는것이다' 라는 예기(禮記)에 수록된 글에서 이름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내부에 탐라형승 이라고 쓴 큰 현판이 있고, 그 위에 호남제일정이라는 작은 현판이 있다.
옛날에는 제주도가 호남의 한 지역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청은 꽤 화려했고 다른곳에서 보지 못한 '적벽대첩도', '대수렵도' 등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제주목 관아 대문인 진해루
우련당
낭쉐는 나무로 만든 소를 이르는 말로 탐라입춘굿의 상징물이다.
보는 순간 이중섭의 소가 떠올랐다.
만경루
한라산 1100고지 쉼터
영실 오르는 길에 구름이 점점 깊어지고
거린사슴전망대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바굼지오름
목표치가 있어 하드쉘을 입고 우산을 쓰고 오름에 오릅니다.
바금지 오름은 박쥐가 날개를 편 형상을 가진 일반적인 오름보다 거침니다. 먼저 생긴 오름으로 퇴화도 먼저 된듯
카메라 화질이 거칠어집니다. 그만큼 호흡도 거칠고 안경과 렌즈에 습기차고 있다는 겁니다.
산방산을 군사오름 반대편에서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알뜨르 비행장도 보고, 송악산, 용머리해안, 모슬봉까지..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할레루야 입니다.
제주 올레길 14-1 에 있는 문도지 오름에 갔다.
오름의 정상에 가면 방목한 말들과 어울려 경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비때문인지 정상에는 말들이 없다.
주변 경치도 다른 오름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내려오는길에 비를 피해 숲속에서 풀을 뜯는 말들이 보였다.
명성목장의 사유지를 개방해주어 오름과 말들. 이러한 유희가 만들어 지는것 같다.
비가 거칠자 숲에 있던 말들이 하나둘 내려오기 시작한다.
말도 내도 비를 피해 마굿간으로, 숙소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비 너무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