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樓)정(亭)대(臺) 투어 시즌 8 --- 호남 8대 정자 (1)
9/22(금) 정시 퇴근후 5시간 밤바리 이용 곡성군 옥과에서 1박
곡성 함허정 (호남 8정 중 5호)
누정대 시리즈 4에서 들린 함허정. 이번 투어의 첫 목적지로 세달만에 다시 들렸다.
섬진강을 반달모양으로 끼고있는 함허정은 조선 중종때 심광형이 유림들과 풍류를 즐기기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3대에 걸쳐 왕비를 배출한 청송심씨 명문가문이었기에 당시에는 문전성시를 이루지않았겠나 생각이 듭니다.
내부는 아직 문을 안열어... 시즌4를 찾아보세요.
곡성에서 담양으로 넘어오는 13번도로에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나온다.
담양 소쇄원 광풍각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 소쇄원은 양산보(1503~1557)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의 스승 조광조가 음모에 의해 사망하자 출세의 뜻을 포기하고 소쇄원을 지어 은둔하였다고 한다.
유명세에 비해 높은 등급의 문화재로는 지명되지 않고 있다.
담양 식영정 (호남 8정 중 2호)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임억령의 제자이기도 한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은 곳이기도 하다.
입구 중앙으로는 서하당과 부용당이 있다.
좌측 계단으로 오르면 식영정( 息影亭) 있다. 뜻은 그림자도 쉬는 곳.
식영정
광주호도 보인다.
화순 물염정 (호남 8정 중 1호)
물염적벽
2004년 광주관광협회와 무등일보가 주관하여 광주전남 정자중에서 풍광이 수려하고 유서깊은 정자 8개를 선정하여 발표함.
그 중에 화순 물염정이 1호로 지정됨. 김삿갓(김병연)은 무등산이 높다해도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이 깊다더니 모래위를 흐르는구나 라는 시를 남기기도 함.
특이한것은 배롱나무 기둥. 1981년 중건 때 마을사람들이 아꼈던 나무를 기증해 다듬지 않고 썼다고합니다.
현재는 보수공사중입니다.
광주 호가정 (호남 8정 중 4호)
조선 명종(1558)때 만들어지고 임진왜란, 정유재란때 불타 없어지고 고종 8년에 다시 만든 호가정
영산강6경이라고 소개도 되어있는데, 주위에 다른 유적지가 없어 단절된 느낌.
영산강과 평동천이 만나는 지점이라 캠퍼들에겐 차박지로 잘 알려진듯
13번 도로 타고 나주로 내려옵니다.
나주곰탕 노안집 수육곰탕 먹으러 갔다 웨이팅 줄이 너무 길어 기와집에서 대신하고
조선시대 나주목 관아의 문 역할을 했던 정수루 (正綏樓)에서 인증
지척에 나주 금성관(조선시대 객사건물, 보물 2037호) 외삼문(망화루)도 있음
나주 영모정 (호남 8정 중 6호)
영모정은 조선 명종(1520)때 임붕이 건립한 정자이다. 어버이를 길이 추모한다는 의미로 영모정(永慕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금은 나주 임(林)씨 문종종회소로 이용되고 있다.
회사정 가는길에 본 월출산
영암 회사정 (호남 8정 중 7호)
영암 군서면 구림(鳩林)마을, 나주 노안면 금안동마을, 정읍 칠보면 무성마을을 호남의 3대 명촌(名村) 으로 꼽는데 회사정은 구림마을에 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구림대동계의 집회장소이자 3.1운동 집회장소로도 이용된 마을공동체 정자이다.
400년된 소나무 3그루도 마을만큼 잘 버티어주고 있다.
진도 벽파정
최근에 만들어져 역사성도 없고 호남 8대 정자도 아닌 진도 벽파정
감동은 이번 투어에서 최고이지 않았나 싶다.
500년, 1000년 뒤에는 후손에게 물려줄 정말 좋은 정자가 될듯
두가지 근거를 나름 제시한다면
하나는 지형에 있는 암반을 그대로 쪼아서 계단도 만들고 비석의 수반도. 혹 거북이까지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름 여행 많이 다녔는데 이런 구조는 처음 본다.
또 하나는 이추무공 벽파진 전첩비가 있는데
장군이 옥에서 풀려나와 삼도수군통제사의 짐을 지고 12척의 배로 진도 벽파진에 내려오셨는데 이것이 명량대첩의 시작이다
이 전첩비는 장군뿐만 아니라 명량대첩에 동원된 진도의 민초들의 영혼을 장군과 함께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위인이나 고관대작의 치적비가 대부분인데 백성을 위로하는 비도 처음 보는듯.
진도 군민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