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군(群)의 파노라마 신안, 통영
두번의 대체휴일 연휴기간 중 마눌과 섬투어를 다녀왔다.
(2021년 10월 2일) 출발이 늦어 목적지인 신안 비금도를 다음날로 미루고 이른 출발을 위해 숙박지를 목포로 정했다.
가는길에 요즈음 가장 핫한 순창 용궐산 하늘길에 들렀다.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솔직하게 많이 실망했다.
경치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쫄깃한 익스트림도 있는것도 아니다. 적당히 믹스된 정도
행락객과 등산객이 섞여 오르는것은 아직 안내판이 잘 정리되지 않아서 인듯.
하늘길 잔도에서 좀 더 정상쪽으로 올라와 와서 찾은 사진 포인트.
이 포인트 이후로는 경치없는 경사많은 숲길. 정상 700미터 남기고 돌아옴(ㅠㅠ).
아! 가실일 있으면 현금 가지고 오르세요. 잔도길 끝에서 아이스께끼 팔아요.
목포에서 일박 후 암태남강여객터미널로 이동.
6시로 배로 비금도 들어감. 들어가는 배에서 본 일출
비금도 가산선착장서 등산 출발지인 상암마을까지 택시로 이동(15000원)
하산 지점이 다르기에 기사님 전화번호를 반드시 받아야함.
아 ~~ 참 !!!
어디를 가냐고?
대한민국 왠만한 경치는 금니빨 빼고 모두 씹어버릴
그림산-투구봉-선왕산-하트해변 입니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어 눈호강이 시작됩니다.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큰섬입니다.
그림산, 투구봉, 선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산 등산 코스를 타고 보는신안 앞바다 360도 뷰가 압권인데요.
우리나라 최대크기의 염전단지, 함초농장, 또 황금색 들판의 논, 저수지 들이 오묘하게 섞여져 있는데, 특이한건 1004섬 신안이 바다에만 있는게 아니고 비금도처럼 매립해서 생긴 육지(?)에도 섬이 있다는 겁니다.
오를수록 첩첩산중이 아니고 첩첩섬중이 쌓이는데...
우리나라 경치 아닙니다.
배에서 만나 택시비를 나누어낸 창원에서 온 부부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움직이며 봉우리마다 인사를 합니다.
그림산 정상입니다.
투구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투구봉은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선왕산 방향으로
드디어 하트해변이 보이고
거의 미친 정경이죠.
이탈리아 아닙니다. 그리스, 터키도 아닙니다.
제가 2007년부터 바이크로 여행하면서 본 3대 비치로 뽑은 제주도 곽지뒤쪽 해변(애월카페촌 개발되기전), 고흥 나로도 동포갯벌 해변에 이어 하트해변을 추가해야겠네요. 그중 으뜸입니다.
하트해변은 대중교통이 없습니다. 전번 받은 기사님을 부르셔야 합니다.
25000원입니다. 12시 30분 배로 다시 압해도로 나옵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대체공휴일(10월 11일)
이번엔 그동안 묵혀두었던 통영 비진도를 갑니다.
6시 50분배가 첫배라 차로 이동해 들어갔습니다.
비진도의 대표얼굴인 미인전망대에서 본 비진도 전체 전경
비진도의 가장 큰 장점은 선유봉을 등산하면 통영쪽 한려해상공원의 모든 섬들을 360도 뷰로 볼 수 있다는겁니다.
한산도, 연화도, 욕지도, 매물도, 소매물도, 연대도, 사량도 등...
한려수도(통영쪽만 생각)를 원이라고 가상하면 비진도는 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서너곳의 전망 쉼터 말고는 등산길은 모두 숲길입니다.
제주도의 비자림을 연상할 만큼 자연그대로 보존된 숲입니다.
멧돼지 경고가 얼마나 많은지 정말 쫄리면서 올랐습니다. 흔적도 많고요.
선유봉 정상에서 바다뷰는 그닥 입니다.
노루여 전망대 (노루가 절벽에서 자주 떨어져 이름이 그렇다고는 하는데)
해식동굴도 보이구요.
멀리 연화도, 욕지도 보이고 앞에는 외부지도
점점 내려와 외항마을에 들어옵니다.
이 사진 찍는데 마눌이 다급하게 외치는데 제 뒤에서 150정도 되는 구렁이가 지나가더라고 하네요.
로또각인가. 뱀 경고도 본 것 같아요.
사구를 가운데 두고 좌측은 내해, 우측은 외해 같아요. 좌우 파도 크기가 틀려요.
내해
외해
아무리 놀아도 4시간이 안걸린듯. 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렸어요
비가 살짝 비치는데 잘 피해서 내려온듯.